與 '경제전문가'홍성국·이재영 영입…李 양산갑 출마 유력(종합)

[the300]

유효송 기자 l 2020.02.06 14:25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발표회 에서 17, 18호 영입인재인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6일 오는 총선에 대비해 경제 전문가인 홍성국(57)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과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55세)을 영입했다. 홍 전 사장은 실물경제, 이 전 원장은 통상과 대외 경제 분야에 능통하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홍 전 사장과 이 전 원장의 영입을 발표했다. 이 전 원장은 경남 양산갑 출마가 유력하다. 홍 전 사장은 수도권 또는 고향인 충남·세종에서의 지역구 출마가 점쳐진다. 

홍 전 사장은 대우증권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CEO(최고경영자)까지 오른 입지적 인물이다. 이후 투자분석부장에 취임해 세계경제와 한국 경제 예측에 대한 연구를 지휘했다. 리서치센터장, 도매영업 총괄 전무, 미래설계 연구소장, 대우증권 부사장 등을 거쳐 2014년 12월 대우증권 사장에 취임했다. 2016년 미래에셋에 합병된 미래에셋대우 사장 퇴임을 끝으로 증권업계를 떠났다.

홍 전 사장은 2004년 '디플레이션 속으로' 출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일곱 권의 저서를 통해 미래경제를 전망하면서 고성장시대 종언에 따른 한국사회 변화와 혁신을 강조해 왔다. 

이날 인재영입식에서는 "대우증권은 국민의 도움으로 부도 위기에서 최고 증권사로 성장했다"며 "사장 재직 시 대우증권을 미래에셋에 비싼 가격으로 매각한 것은 국민에게 진 빚을 큰 수익으로 갚을 수 있었던 큰 보람이었다"고 말했다.

또 "과거방식으로 기득권만 지키려는 정치와 정책을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며 "과거 방식이 아니라 미래의 구조적 변화를 감안한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령화, 저성장 시대 돌입에 따른 사회 갈등의 치유와 미래로의 정책 전환을 위해선 멀리 내다보는 리더십과 빠른 대응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발표회에서 17호 영입인사인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에게 당헌당규 책자를 전달하고 있다.

이 전 원장은 러시아 모스크바국립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러시아통이다. 유라시아지역 경제분야에선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러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발다이 클럽 아카데미(Valdai Club Academy)’ 국내 최초 정회원이다. 또 카자흐스탄 대통령포럼 아스타나클럽(Astana Club) 전문가 멤버로 활약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동북아플러스 책임공동체 로드맵 구상과 기획에 참여했다 2018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에 취임한 후 국가 주요 대외경제정책을 실현하는 일을 도맡았다.

이 전 원장은 이날 입당식에서 "정치혁신을 통해 글로벌 한국경제를 새롭게 디자인하고 싶다"라며 "오래전부터 한국경제를 ‘글로벌 톱7’ 국가로 격상시키고 싶은 꿈이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와 함께 한반도 평화경제를 이루고 신북방정책을 성공시켜 국민 모두의 성공, 한국 경제의 성공을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환영식에서 "새로운 시각과 냉철한 분석력을 가진 실사구시의 경제 전문가들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민주당과 함께 새로운 한국경제 건설에 큰 일을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전 원장은 인재영입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나라의 '경제 성적표'에 대한 생각에 대해 "(우리나라 경제에) 보호무역주의의 파고가 높아지고 미중 통상분쟁의 확대, 일본 수출 규제, 브렉시트와 같은 대외 여건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며 "그런가운데 다른 국가들에 비해 선방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결해야 할 문제로는 '통상' 문제를 꼽았다. 이 전 원장은 "유럽에서는 개인정보보호법이 이미 채택돼 실행중인데 우리는 국제 디지털 시대의 통상 규범에 대응해야 하는데 대단히 늦다고 생각"한다며 "법적 제도적으로 잘 뒷받침 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 전 사장도 같은 질문에 "한국 경제는 중후장대형 산업과 소재, 산업재, 자동차 비중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라며 "이 산업들이 다 공급 과잉에 들어가고 있어서 중대한 전환점에 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과도기 속에서 해 나가야 하는 것이므로 지나친 우려는 현장에서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성환 당대표실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전 원장은)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김두관 의원이 (환영식에) 오신 이유는 이재영 원장의 출마 예정지와 가까운 곳이기 때문 "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오는 총선에서 P·K(부산·경남) 지역을 총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사장의 출마와 관련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체로 지역으로 출마하지 않으실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수도권 지역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 전 사장은 거주지는 서울 도봉구이며 고향은 세종시다.

또 영입 인재 검증과 관련 김 실장은 "사적 영역은 검증이 쉽지 않아 여전히 어려움이 있지만 내부의 질문항목을 보다 꼼꼼하게 정해서 혹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사건 등이 없도록 사전점검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발표회에서 18호 영입인사인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에게 당헌당규 책자를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