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낸 野원내지도부…'강한 야당' 예고

野무게중심, 金·安공동대표에서 박영선 원내대표로 이동할 듯…여야관계 험로 예상

박광범 기자 l 2014.05.09 16:34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원내수석부대표로 임명된 김영록 의원(가운데)과 원내대변인에 임명된 유은혜(오른쪽), 박범계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2014.5.9/뉴스1

19대 국회 3기 원내협상을 이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지도부 라인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강경파'로 꼽히는 박영선 원내대표에 이어 새누리당과 원내 협상을 담당할 새 원내수석부대표에 김영록 의원이 9일 임명됐다. 신임 원내대변인에는 초선의 박범계·유은혜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

그간 '김한길-안철수'체제의 당 지도부가 유연한 모습이었던 것과 달리 박 원내대표는 '강한야당'을 지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경 노선의 야당 원내대표 체제 출범으로 향후 여야 관계는 더욱 경직될 것이란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에 따라 새정치연합의 무게중심도 김·안 공동대표에서 박 원내대표로 빠르게 이동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원내대표가 압도적 지지로 선출된 것도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

실제 박 원내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국민들에게 당당한 야당, 존재감 있는 야당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여기에 이날 원내수석부대표에 임명된 김 의원 역시 "박 원내대표보다 더 강하게 할 것"이라며 대여투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다만 김 원내수석부대표가 '강경파' 이미지가 비교적 덜 한 만큼, 여당과의 협상을 잘 이끌어 나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18대 대선 패배 이후 온건한 모습을 보였던 '문희상 비대위'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무난히 수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박범계 신임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박영선 원내대표를 강경파라고들 하는데, 박 원내대표가 강할지 모르나 (김영록) 수석은 부드러우니까 조화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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