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동향]새누리, 법사위·환노위 지원 '0'…교문위 '4대1' 인기 폭발

김태은 기자 l 2014.05.11 21:05
○…새누리당이 19대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회 구성을 위해 의원들에게 1~3지망 상임위를 지원받은 결과 인기 상임위와 기피 상임위가 극과 극으로 갈렸다.
법제사법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는 1지망 지원을 한 새누리당 의원이 단 한명도 없었다. 환노위의 경우 여야 정책기조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데다가 야당에서 노동 관련 입법 활동을 중심으로 하는 국회의원들의 공세가 쏟아지는 대표적인 상임위다. 이로 인해 여당 위원들은 야당 공세를 막아내느라 피로도가 높은 반면, 지역구 활동이나 당 차원의 정책 순위에서는 그다지 상임위 활동의 공을 인정받기 힘들어 기피 상임위가 됐다는 분석이다.

 

○…법사위는 작년 하반기 내내 '국가정보원 댓글 조작 사건'으로 야당과 전쟁 아닌 전쟁을 벌였던 상임위.

법사위 위원들은 정쟁의 한복판에서 행동대장으로 동분서주해야 했고 야당의 총알을 전면에서 막아내는 역할도 해야 했다. 또 여야의 입장이 엇갈리는 법안 통과를 두고 법사위가 사실상 '상원' 역할을 하게 되면서 야당과 부딪힐 일이 많아진 것도 여당 법사위원들의 부담이 커진 점으로 꼽힌다.당장 여당 간사였던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도 정무위원회 이동을 희망하는 등 검찰 출신 의원들도 법사위를 떠나는 것을 희망하고 있는 상태.

 

○…반면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각광받는 상임위로 떠오른 곳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원인 15명을 훌쩍 넘어 4배에 가까운 인원이 1지망으로 지원했다. 지난해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상임위 개편 때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알째배기' 부처들을 소관 기관으로 출범하면서 교문위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부모 유권자와 접점을 늘릴 수 있고, 지역의 각종 문화 시설 유치와 관련 예산 확보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라는게 국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전통적으로 인기 상임위인 국토교통위와 산업자원통상위원회도 지원한 의원 수가 정원을 초과해 여전히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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