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청문회 개선 TF팀 구성…"총리 유임, 국정공백 없어야"

[the300](상보)이완구 "청문회 본래 취지 맞게 가야"

김성휘 구경민 기자 l 2014.06.26 11:00
(서울=뉴스1) 박철중 기자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정책위의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14.6.26/뉴스1


새누리당이 안대희·문창극 전 총리지명자의 연이은 낙마를 계기로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현재 여권에선 개인신상과 업무능력 등 분야별 청문회를 각각 실시하거나, 신상에 관한 청문회는 비공개로 하는 등의 방안이 거론되고 있어 야권 반응이 주목된다.

이완구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인사 청문회 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팀을 즉각 구성할 것"이라며 "다음주 월요일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와 회동해 여야간의 합의를 이룰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과 함께 실효적이고 발전적, 생산적인 인사청문회 제도에 대해 논의할 것이고 국회 내에 '청문회 제도개선 TF팀'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전에 당내에서도 TF팀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비대위원장은 외국의 인사청문회 사례도 언급하며 "앞으로 문제점을 보완해 인사청문회 본래 취지에 맞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문회개선 TF팀은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중심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그는 전날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회동에 대해 "우리 당 인사들과 대화를 많이 해달라고 말씀드렸고 대통령이 그렇게 하겠다고 답하셨다"며 "국회와 청와대와의 소통과 대화를 관심 갖겠다고 말씀하셔서 정책 파트도 신경을 써달라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7·14 전당대회를 앞둔 당권 주자들의 과열 경쟁 양상에 대해서는 "세월호 참사 사고 때 국민께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약속한 지가 엊그제인 과열돼서 걱정이 된다"면서 "국민이 지켜보고 있음을 직시하고 비장한 각오로 모범적인 전대가 치러질 수 있도록 선대위원장께 관리를 잘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이날 정 총리 유임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서는 "(유임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어제 유임 말씀 한 적도 들은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지금까지도 국정공백 길었는데 또 (청문회) 절차 밟으려면 한달 이상 걸릴 것"이라며 "산적한 현안들 많은데 이래선 안되겠다, 우선 국정이 마비되는 건 없어야 하니 (정 총리 유임이)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정 총리 유임에 대해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고 산적한 국정현안 추진을 위한 대통령의 고뇌에 찬 결단으로 이해한다"며 "정부의 정단없는 국정추진을 위해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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