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심재철, 세월호 진상조사 막아"

[the300]

이현수 기자 l 2014.07.21 09:42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지난 16일 국회에서열린 세월호특별법 통과 촉구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세연 기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21일 심재철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의 메시지 논란과 관련 "새누리당은 처음부터 세월호 특별법 통과에 대한 생각이 없었던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7·30 재보선 경기 수원정(영통) 지역에 출마한 박광온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상임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심재철 의원이 특별법 제정을 반대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지인에 전송했다"며 "진상조사를 막고 있는 사람이 세월호 특위 위원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4일이 세월호 참사 100일째 되는 날"이라며 "온 국민이 세월호 참사 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고 명령했으나 6·4지방선거 이후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무능한 박근혜 정부는 300명이 넘는 귀한 생명 중 단 한명도 구하지 못했다"며 "무책임한 정부여당 탓에 100일이 넘는 시간동안 성역없는 진상조사를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7·30 재보선과 관련해선 "이번 선거는 성역 없는 진실을 규명하려는 새정치연합과 진실을 은폐하려는 새누리당의 대결,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새정치연합과 과거에 머물려는 새누리당의 대결"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만에 하나 새누리당이 기회를 얻게 된다면 다시 오만에 빠져 한국의 미래는 암울해 질 것"이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변할 수 있게 국민이 함께 나서달라"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는 지난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 의원이 지인들에게 전달했다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엔 '수학여행을 갔다가 개인 회사의 잘못으로 희생된 사건을 특별법을 만들어 보상해달라는 것은 이치에도 어긋나는 것' '6.25전쟁에서 국가를 지킨 참전 용사들도 힘겨운 여생을 말없이 살아가는데 특별법이란 말도 안 된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논란이 일자 심 의원은 "내가 쓴 글이 아니라 6월부터 인터넷에서 돌던 글"이라며 "해당 글을 법안 관련 의견수렴용으로 몇 명에게 전달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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