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수 前 인천공항公 사장, 9개월 일하고도 억대 성과급"

[the300]강동원 의원 "선거 출마 위해 중도하차…전년도 경영성과 반영해 차등지급해야"

이미호 기자 l 2014.08.27 10:31



6·4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중도 사퇴한 정창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9개월의 임기에도 불구하고 '억대 성과급'을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전북 남원시순창군)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최근년도 경영공시 자료'를 분석해 공개한 결과,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게 기본급(기본연봉) 1억2076만원과 경영평가성과금 1억8779만원 등 총 3억855만원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업무추진비(연간) 1500만원도 별도로 지급됐다.


그러나 1억8779만원의 성과금은 전임 이채욱 사장 재임기간의 경영성과를 기준으로 산출했다는 점에서 '먹튀'나 다름없다고 강 의원은 주장했다.


실제로 2012년도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당기순이익 규모가 전년도(3390억7599만원)에 비해 55% 증가한 5256억94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난해 정 전 사장의 재임기간에는 당기순이익 규모가 전년에 비해 오히려 10.2%(525억7100만원) 감소, 총 4721억2300만원에 그쳤다.


정 전 사장은 2013년 6월 공사 사장으로 취임했지만, 올해 6·4지방선거 강원도지사 출마를 위해 지난 3월 사장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그는 이명박정부 시절, 국토해양부 기획조정실장과 제1차관 등 요직을 역임했다.


강 의원은 "공기업 사장이 경영 혁신을 하기 보단 집권여당의 지방선거 후보자가 되기 위해 임기 9개월만에 무책임하게 사퇴한 것은 '얌체행위'"라며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관장 선임시 전문성·도덕성을 잣대로 기관장을 선임하고, 경영평과 성과금 산출시에도 전년도 경영성과를 반영해 차등지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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