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내 외국인 토지 보유, 중국인이 43%

[the300]중국인 보유 제주도 토지, 여의도 2배 넘어

지영호 기자 l 2014.08.31 11:59

국립기상연구소에서 내려다본 제주 서귀포 혁신도시 전경/사진=머니투데이DB

제주도 내 외국인 취득 토지의 43%가 중국인 소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위원회 김희국 새누리당 의원이 31일 제주특별자치시로부터 제출받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의 중국인 소유토지는 2009년 2만㎡에서 올해 6월 기준 592만2000㎡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지가 기준으로는 4억원에서 5807억원으로 1450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5년 전 1%에도 미치지 못했던 제주도 내 중국인 토지취득은 올해 외국인 소유 토지 중 절반 가량인 43%를 기록했다. 반면 2009년 49%를 차지했던 미국인 비율은 27%로, 11%였던 대만·태국 등 기타 아시아인의 비율은 6%로 급감했다.

 

제주도 내 중국인의 소유 토지는 최근 들어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올 해 상반기 중국인의 토지 취득은 277만3000㎡로 지난해 전체 취득분 122만㎡의 2배를 넘어섰다.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제주도 내 중국인 취득 누적토지 면적은 올해 700만㎡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만㎡)의 2배를 넘어서는 면적이다.

김희국 의원은 “제주도 내 중국인의 토지소유가 2010년 부동산 투자이민제 도입이후 단시간내에 이루어진 편법적 농지소유, 무분별한 난개발, 생각지도 못한 국부유출 등이 우려된다”며 “제주도 내 중국인의 토지소유가 어떤 영향을 주었는 지 따져볼 때”라고 강조했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