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병원 "국가가 뚫렸다는 발언 부적절...조치 미흡했다"

[the300]"국가가 뚫린 것이냐"는 질문에 송재훈 "부적절한 발언"

김영선 기자 l 2015.07.14 10:41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동호흡기증후군 대책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메르스 관련 대응 점검을 위해 출석한 병원장들이 의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대전건양대병원 박창일 원장, 대전대청병원 오수정 원장, 동탄성심병원 유규형 원장, 평택굿모닝병원 이장원 원장, 평택성모병원 이기병 원장. 2015.7.1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르스 사태 확산의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지목된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로 인해 유명을 달리한 환자들과 감염된 환자, 격리됐던 환자, 그 가족들, 국민들께 죄송하단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삼성서울병원 송재훈 원장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메르스특별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아직도 국가가 방역에 뚫렸다고 보는가"란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 질의에 "저희 병원이 많이 부족하고 미흡해 이런 결과가 생겼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그는 "(국가가 뜷린 것이라는) 저희 의료진의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진단했다. 

 

 송 원장은 의료진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거나 격리시키는 조치에 있어서도 부족함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확진자 발생 후 외래 환자나 입원자들에게 병원 내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음을 알리고 이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케 하거나 위생에 각별히 신경쓸 것을 주문했지만 감염 위험도와 같은 정보를 제공하든지 외래 온 환자들을 별도로 격리시키는 조치 등은 취하지 않았다고 송 원장은 덧붙였다.

 

 평택성모병원과 같이 자진폐쇄를 생각해보진 않았냐는 질문에 송 원장은 "(평택성모병원이 자진폐쇄 했을) 당시 14번 환자 진료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이후 호흡기 진료만으론 어렵다고 생각이 들어 그 때 자진폐쇄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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