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美 참전용사 희생 덕에 대한민국 존재"

[the300]美 알링턴 국립묘지 찾아 '한국전 참전 용사' 기려

워싱턴DC(미국)= 이하늘 기자 l 2015.07.27 03:17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방문과 동시에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만나 감사의 뜻을 전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6일 오전에도 한국전 참전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한국전 참전기념공원을 착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헌화를 위해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 이하늘 기자


이날 오전 첫 일정으로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을 방문, 헌화를 한 김 대표는 "1950년 코리아라는 이름과 역사도 모르는 미국 젊은이들이 공산주의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한국전쟁에 참전했으며 이들 가운데 3만6940명이 전사했다"며 "부상자는 9만2134명, 실종자도 8157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는 "이분들의 희생 덕분으로 대한민국이 있다"며 "우리 대한민국은 이분들을 영원히 기억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 및 헌화에 나선 김 대표는 한국전쟁에서 오른쪽 팔과 다리를 잃은 웨버 대령과 함께 자리하며 "웨버 대령은 유리벽을 세우고 동지들에 대한 이름을 전부 다 새기겠다는 꿈을 갖고 계신데 이를 위해서는 미국 의회에서 관련법이 통과돼야 한다"며 "새누리당 의원들이 미국 의회에 법안 통과를 위해 로비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 순서로 김 대표가 찾은 곳은 월튼 워커 장군의 묘소다. 일반 사병들과 같은 작은 돌비석 아래 묻힌 워커 장군 묘소를 찾은 김 대표는 함께 동행한 의원단과 함께 두 차례의 큰절을 올렸다. 이후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비석에 떨어진 오물 등을 닦아내기도 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왼쪽 네번째)가 동행한 의원들과 함께 알링턴 국립묘치에 안장된 한국전쟁 영웅 월튼 워커 장군 묘소 참배를 하고 있다. /사진= 이하늘 기자


김 대표는 "워커 장군은 낙동강 전선을 지켜낸 장본인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영웅이자 은인"이라며 "우리나라 운명을 지켜주신 노장군님에 존경의 뜻을 담아서 참배를 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일정을 모두 소화한 김 대표는 오후에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와 회동을 갖는다. 한국인 여성과 결혼해 '한국 사위'라는 별명을 얻은 호건 주지사는 미국 내 대표적 지한파 정치인이다. 지난 2014년 선거에서 민주당 텃밭인 메릴랜드에서 예상을 뒤엎고 공화당 당적으로 당선됐다.

김 대표는 호건 주지사와 한국과 메릴랜드 주정부의 교류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안호영 주미대사와 비공식 만친회동을 갖고, 한국과 미국의 외교 및 안보,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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