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포털 사이트 검색 알고리즘 · 책임자 공개해야"

[the300]"김상헌·이석우, 포털 왜곡 관련 비공개면담에서 조작 가능성 극구 부인"

황보람 기자 l 2015.09.09 18:07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뉴스1

새누리당이 양대 포털 사이트의 뉴스 편향성 문제를 제기한 가운데, 지난 6월 홍문종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새누리당)이 네이버 김상헌 대표와 다음카카오 이석우 대표를 만나 포털 검색어 왜곡 관련 비공개면담을 가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9일 홍 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오해의 여지가 있어서 비공개로 면담했다"며 "당시 그분들은 (포털 검색어 조작 등 의혹을)극구 부인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방송통신심위위원회 박효정 위원장과 백기승 KISA 원장, 고려대 이경호 교수 등이 참여했다고 홍 위원장은 전했다.


의원실 따르면 당시 홍 위원장은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포털 사이트에서 유언비어가 유통·확산 된 경로 등에 의혹을 제기했고 두 대표는 검색 기능 조작 가능성 등을 일축했다.


홍 위원장은 "포털 사이트의 검색 알고리즘을 밝히고 알고리즘을 구성한 책임자를 공개해야 한다"면서 "본인들의 (조작 가능성이 없다는) 주장이 뒷받침 되는지 누군가 왜곡하고 있지는 않은지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홍 위원장은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등 포털의 검색 서비스가 서로 상이한 결과치를 내거나 키워드마다 연관 검색어 숫자 등이 다른 점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의원실 관계자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따져보면 구글이나 야후 등은 실시간 검색어 기능이 없고 연관 검색어가 뜨더라도 뉴스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홍 위원장은 포털 검색 기능의 알고리즘이 영업비밀에 해당되더라도 개인의 프라이버시나 사회 공익에 저촉된다면 공개하고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홍 위원장은 "(포털의 검색 기능 등이)시장 정보를 왜곡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면 일종의 범죄"라며 "누가 왜곡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왜곡된 결과에 대해서는 누군가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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