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미디어센터 대구에만 없다" 국감장 지역구 챙기기 여전

[the300][2015 국감]지역구 내 각종 시설 건립 요구…법안 홍보도

김영선 황보람 박다해 기자 l 2015.09.10 18:09


19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일제히 시작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을 비롯한 피감기관 증인들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5.9.1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정감사장에서 지역구 민원을 제기하는 행태는 올해도 계속됐다. 2016년 총선 직전 마지막 국감인만큼 현 지역구 의원은 물론 지역구 출마를 준비중인 비례대표 의원까지 예산 확보를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에서 이종진 새누리당 의원은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 임상시험센터 건립을 위한 예산 확보를 주문했다. 이 의원의 지역구는 대구 달성군이다.

 

이 의원은 "지난 7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에 와서 시민과 대화하며 이 내용이 건의됐고 국무조정실장 또한 '법을 고쳐서라도 소규모 생산시설이 들어오도록 해주겠다'고 했다"며 "센터에 대해 정책보고서도 하나 냈으니 읽어보시고 내년도 정부 예산에 설계나 건축비가 반영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선 야당 간사인 박민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참고인으로 부른 임종구 진안군 농업회의소장과 강주현 진안마을주식회사 대표에게 농어업회의소와 농산물 직매장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의원 지역구는 전북 무주·진안·장수·임실로 대표적인 농촌 지역이다. 농어업회의소와 농산물 직매장 확대 등은 박 의원 자신이 발의한 법이자 지속적으로 밀어온 정책이기도 하다. 일각에선 자기 지역구 인사를 참고인으로 불러 촉구하는 건 다소 지나치단 지적도 나왔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선 대구 지역 의원들의 '소소한' 민원이 이어졌다. 대구 북구을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은 전국 6곳에 설치된 '시청자미디어센터'가 대구에만 없다며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게 대구 센터 건립을 요청했다. 영남 몫의 비례대표이자 대구시당위원장인 홍의락 새정치연합 의원도 "학생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아무리 봐도 대구에 센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