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대통령 국가과제, '경제민주화' 1위 재탈환

[the300-리얼미터 여론조사]'국가과제 실현 적합도 9월 조사'…'국가경제 성장' 2위, '국민통합' 3위

박경담 기자 l 2015.10.02 14:56

차기 대통령이 챙겨야 할 가장 중요한 국가 과제로 '경제민주화·소득재분배'가 꼽혔다. 지난 3월부터 5개월 연속 최우선 과제로 선택된 '경제민주화·소득재분배'는 지난 달 3위로 내려앉았지만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2일 발표한 '19대 대선주자 국가과제 실현 적합도 9월 조사'에 따르면, '경제민주화·소득재분배'를 꼽은 응답 비율은 29.2%로 전 달 대비 14.0%포인트(p) 상승했다. 

머니투데이 더300이 지난 3월부터 매달 실시하고 있는 '국가과제 적합도 조사'에서 '경제민주화·소득재분배' 부문은 5개월 연속 20~30%대의 응답률로 1위를 달렸다. 하지만 지난 달 15.2%를 기록, 큰 폭으로 하락한 바 있다.

'국가경제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응답자는 18.0%로 2위를 기록하며 꾸준함을 보였다. 3~4위는 '국민통합'(12.5%), '국민복지 증진'(12.4%)로 집계됐다.

지난 8월 조사에서 북한 포격 도발과 남북 합의에 따라 수직 상승했던 '남북 평화통일' 부문은 전 달보다 소폭 하락한 10.5%로 5위를 기록했다. '고용 증대'(7.4%)와 '민주주의 발전'(5.0%) 항목은 나란히 6·7위에 올랐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 비율은 5.0%로 나타났다. 

'경제민주화·소득재분배'는 7개 권역 가운데 경기·인천 지역 응답자(35.3%)가 가장 많이 선택했고, 대구·경북 지역 응답자들은 16.1%로 가장 낮았다. 연령별로 보면 30대(45.2%)가 가장 높고 60세 이상(17.7%)이 가장 낮았다.

지지정당별 조사를 보면, '경제민주화·소득재분배'를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답한 응답자는 정의당 지지자(47.4%),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30.8%), 새누리당 지지자(20.7%)로 순으로 집계됐다. 이념별로는 진보(37.4%), 중도(31.2%), 보수(24.0%) 순으로 조사됐다.

직업별 조사에선 '경제민주화·소득재분배'를 최우선 과제로 선택한 응답 비율은 사무직(40.8%)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가정주부(28.0%), 기타(27.4%), 자영업(27.1%)이 뒤를 이었다. 반면 학생(26.6%), 농림·축산·어업(24.9%) 종사자는 '국가경제 성장'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선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달 30일부터 이틀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자동응답전화(ARS)를 활용해 유·무선전화를 병행한 임의전화걸기(RDD) 방법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6%,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 ±3.1%p)였다. 조사는 국가 인구통계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사후 가중 방식을 적용, 통계보정 작업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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