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국회에도 단비 내리길"…이종걸 "4대강 재앙"

[the300]여야, 국회 정상화 3+3 회동 돌입

박광범 기자 l 2015.11.08 15:52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사진=뉴스1제공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간 '3+3 회동'이 8일 오후 시작됐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회동 모두발언에서 "오랜 가뭄끝에 지금 단비가 내려서 가뭄을 걱정하던 국민들이 (가뭄이) 완전히 해갈되길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며 "오늘 내리는 단비처럼 양당 원내지도부 회동도 국민들이 애타게 기다리시는 국회에 계류된 각종 민생, 경제살리기 현안들을 다 타결해서 국회도 단비가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오늘 회동에서 청년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노동5법과 경제활성화법이 합의돼서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그런 의미있는 합의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한중 FTA(자유무역협정)를 비롯해 한-뉴질랜드, 한-베트남 FTA 국회 비준 처리가 시급하다"며 "FTA 관련 여야정 협의체가 기존 합의대로 조속한 가동을 할 수 있도록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선거구 획정이 매우 시급하다. (오는) 13일까지 저희가 국회에서 기본입장을 정해서 선거구획정위에 전달해야 한다"며 "회동에서 의미있는 합의가 돼서 진전을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생일을 맞은 원 원내대표에게 축하를 건네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논의가 될 의제들에 대해선 양보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원 원내대표가) 가뭄 얘기를 했는데 지난 이명박근혜 정권에서 26조원이나 쏟아부었던 4대강 사업을 엄청난 재앙이라고 보고 있다"며 "4대강 예산이 또 하나의 쟁점이 되고 있다. 이번 가뭄을 보더라도 이것(4대강)은 평가해서 회복해야 될 문제이지, 다시 우리 국민에게 (관련 예산을 달라고) 꺼내들 카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관련 농성을 접고 국회로 복귀한 것에 대해 "궂은 날씨 속에도 거리를 가득 메운 시민들의 함성을 통해서 우린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에 대한 국민 판단이 이미 끝났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솔직히 말해 우리 당은 형식절차적으로는 국정화 고시 강행이란 결과를 낳은 데 대해 패배를 자인하지만 정치적·여론적으로는 완승했다고 감히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규직 임금 상승율도 중요하지만, 630만 비정규직이 동일한 일을 하면서도 받지 못하는 임금이 한 달에 70조원이 넘는다"며 "1년에 1000조원 가까운 돈을 누가 가져가느냐. 재벌 곶간에 쌓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중 FTA와 관련해선 "국민들이 가장 관심있어하는 매년 3, 4월만 되면 건강 공포에 가장 큰 소재가 되고 있는 황사와 불법어로 문제 등을 추가 보완할 별도 협상이 가시적으로 진행돼야만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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