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새정치聯, 무늬만 '민생'…면피용 생색내기" 비판

[the300]서울시 '청년수당' = '포퓰리즘' 비판도

이하늘 기자 l 2015.11.09 10:21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머리를 맞댄 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뉴스1

새누리당이 지난 8일 '3+3 회동' 결렬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을 비판했다. 이어 민생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이 목소리를 내더라도 국회에서 내는 게 의회정신이고 국민이 바라는 것"이라며 "(여야가) 소모적인 역사 논쟁을 끝내고 정책·민생 경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의 '4대 개혁' 제안에 대해서는 "우리 당의 노동개혁을 노동 개악이라고 반대하더니 (문 대표의 개혁안이) 우리 당 노동 개혁 목적과 차이가 없다"며 "△비정규직 차별 해소 △고용 안정 △근로시간 단축 △청년일자리 창출 등 여야 목적이 같다"고 말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8일 3+3 회동 결렬의 책임을 새정치연합에 돌렸다. 그는 "시급한 민생현안을 풀기도 시간이 부족한데 새정치연합이 협상 도중 자리 박차고 나갔다. 이는 민생을 박차고 나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회동에서 여야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및 상임위 정상화를 합의했다. 하지만 본회의 일정 및 법안 처리 조율 등은 결정을 짓지 못했다. 이에 원 원내대표는 "새정치연합이 말하는 민생은 여론의 질타를 모면하기 위한 무늬만 민생"이라며 "생색만 내겠다는 것이 아니었는지 묻고싶다"고 말했다.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역시 "3+3 회동에서 본회의 개최 및 한중FTA, 정개특위 연장 등에 대한 대화가 잘 진행됐지만 새정치연합이 자신들이 주장하는 법안에 대해 우리 당이 확답을 주지 않는다며 회의장을 나갔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서는 서울시의 청년수당 지급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현재 공식통계 상 청년실업자는 120만명으로 서울시에만 20만명이 넘는 실업자가 있다"며 " 그 가운데 어떤 기준으로 3000명을 어떻게 추린다는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서울시는 재정여유가 있어서 이런 포퓰리즘 정책을 시행하지만 다른 시도는 재정절벽에 허덕이고 있다"며 "값싼 몇푼 용돈이 아닌, 일자리 창출 및 매칭에 이같은 자금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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