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팩스입당' 김만복 전 국정원장 윤리위 회부…징계여부 논의

[the300]황진하 "10일 윤리위원회 개최..서울시당 결과 받아 조치할 것"

구경민 이하늘 기자 l 2015.11.09 10:23
6일 오전 부산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해운대 기장(을) 지역위원회 조용우 위원장이 ‘새누리당 당원 김만복 사죄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새누리당에 입당한 뒤 그 사실을 숨기고 지난 10.28 재보궐 선거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였던 기장군 제 1선거구 정영주 후보에게 접근하고 새정치민주연합 해운대 기장 지역위원회에 참여해 지지연설을 하는 등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행보를 했다며 김만복 전 국정원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2015.11.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누리당이 이른바 '팩스 몰래입당'으로 논란을 빚은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과 관련해 윤리위원회를 열어 징계절차를 밟기로 했다.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원장이 지난 8월27일 은밀히 팩스를 통해 입당했다"며 "부산시당에서는 김 전 원장이 재보궐 선거 당시 새정치연합 후보를 지원하는 등 새누리당원으로서 해서는 안될 일을 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입당 조치를 내린 서울시당은 부산시당으로부터 (김 전 원장이 해당행위를 했다는) 자료를 받고 오는 10일 윤리위원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중앙당에서는 서울시당의 결과를 받아 조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황 총장은 지난 6일 브리핑에서 김 전 원장의 해당행위가 발견될 경우 '출당 조치'도 취할 수 있다고 밝혀 사실상 김 전 원장이 출당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또 이날 새누리당의 초·재선의원 모임 아침소리는 김 전 원장에 대한 제재와 입당 심사기준 강화를 제안했다.

'아침소리'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지난 주 김 전 원장의 새누리당 입당 해프닝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새누리당은 '열린 정당인 새누리당에 미래가 있다'고 입당 환영발언을 했다가 하루 만에 말을 뒤집는 망신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 원장은 과거 새누리당으로부터 국기문란으로 고발이 된 적도 있고, 현재 박근혜 정부에 의해 형사고발을 당한 상태다. 이런 심각한 문제가 있음에도 거를 수 있는 장치가 전혀 없다"면서 출마가 예정돼 있는 사람에 대한 자격심사 기준이 대폭 강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종훈 의원도 "1차적으로는 입당 신청이 있으면 다 받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며 "제도에 맞게 입당은 됐는데 나중에 봤더니 자격에 결함이 발견됐다고 하면 출당조치를 할 수 있는 제도가 2차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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