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서거]"YS, 1987년 DJ와 단일화 못해 미안하다 말해"

[the300]권영진 대구시장 술회

최경민 기자 l 2015.11.25 13:11
22일 오전 0시 22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지병으로 서거했다.김영삼 전 대통령이 민주화 추진협의회 공동의장인 김대중 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김영삼 대통령 기록관)2015.11.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영진 대구시장은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이 생전에 1987년 대선후보 단일화 실패에 대해 미안한 감정을 드러냈었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25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전 대통령 빈소에서 "1987년 민주화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단일화 운동을 할 때 찾아뵙고 (단일화를) 요청드린 적이 있었다"며 "그 이후에 (김 전 대통령이) 그걸 못해서 후배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씀을 하셨었다"고 말했다.

1987년 김영삼과 김대중 두 민주화 지도자는 13대 대선 후보 단일화에 실패했고, 대선에 각자 출마했다. 야권의 분열로 표가 분산되며 민정당의 노태우 후보가 어부지리로 대통령에 당선됐고, 군부독재 세력의 집권이 연장됐다. 이후 김영삼 전 대통령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민정당과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공화당과 3당합당을 단행하고 14대 대통령에 당선됐던 바 있다. 

권 시장은 "김 전 대통령께서는 대한민국의 큰 지도자로 이제 큰 별로 가셨다"며 "이제 그 무거운 짐, 저희 후배들이 짊어지고 더 성숙한 민주 대한민국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편안히 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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