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로비 의혹' 신학용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 "검찰 개혁해야"

[the300](상보)"총선·대선 도움되기 위해 결심"

김승미, 정영일 기자 l 2015.12.10 16:20

새정치민주연합의 3선 중진인 신학용 의원(인천 계양갑)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입법로비 의혹 사건으로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신학용 의원은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당이 집권하는데 과연 내가 필요한 사람인가 그러한 능력이 있는 사람인가에 대해 반성해 본다"며 "이제는 더 나은 인물에게 자리를 양보할때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불출마 배경에 대해 "국회의원이 될 수 있도록 공천해준 새정치민주연합이 불출마선언으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서로 양보하고 합심해서 총선과 대선에서 우리당이 집권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겠나 해서 결심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불만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검찰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고(故) 김대중 대통령님의 말씀이 더욱 절실한때"라며 "남은 기간 민주주의 발전과 검찰개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김민성 서울종합예술실용학고(SAC) 이사장에게서 입법로비 대가로 150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9월 불구속 기소돼 다음달 22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신 의원에 대해 2007년 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4명의 보좌관·비서관 월급 일부를 떼네는 수법으로 총 2억여원의 정치자금을 챙긴 혐의로 징역 2년을 구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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