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文 사퇴 촉구…"야권통합해야 승리, 뭉쳐야 한다"

[the300] 탈당 언급은 없어…"패권정치 청산하고 대통합 해야"

최경민 기자 l 2015.12.15 15:42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오른쪽), 안철수 전 공동대표. 2015.10.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정치민주연합의 김한길 의원이 15일 야권통합을 강조하며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탈당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김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크게 보아 우리편인 사람들이 모두 하나로 뭉쳐야 겨우 '해볼만한 선거'가 되는 게 우리가 처한 냉혹한 정치현실"이라며 "상황이 더 어렵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야권통합'이 답"이라고 밝혔다.

그는 "야권통합을 위해서는 패권정치가 청산돼야 한다"며 "기득권을 사수하려는 배타적 대결주의 정치가 통합을 저해하고 분열을 초래하고 있다.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이제 오늘의 야권분열에 책임있는 이들은 과감하게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의를 위한 지도자의 자기희생과 헌신이 필요하다. 문재인 대표의 숙고가 바른 결론에 이르기를 기대한다"며 사실상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다시 한 번 요구했다.

김 의원은 최근 탈당한 안철수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을 같이 구성한 후 약 4개월 동안 공동대표로 활동한 바 있다. 이에 안 의원과의 동반 탈당 가능성이 제기돼왔고, 연쇄탈당의 열쇠를 쥔 인사로 거론돼왔다. 

그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의총이 끝난 직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 "제 거취뿐만 아니라 선거를 앞둔 야권 상황에 관해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던 바 있다. 같은 당의 주승용 의원은 전날 김 의원의 탈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안 나갈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날 입장발표에서 김 의원은 '탈당' 보다는 '통합'에 초점을 맞췄다.

김 의원은 "우리당은 어떤 비용을 지불할지라도 야권의 대통합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하고, 또 실현해내야 한다"며 "성가신 사람이 사라졌으니 이제 우리끼리 뚜벅뚜벅 가면 된다고 한다면 그 길은 패배의 길이요, 죄인의 길이다. 야권통합이 이제는 늦었다고, 이제는 틀렸다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또 "노무현 후보가 단일화 추진에 동의한 것은 대선 40일 전쯤이었다. 그리고 단일화에서 승리한 것은 대선 26일 전이었다. 모두가 틀렸다고 하고 늦었다고 할 때에도 우리는 해냈다"며 "크게 봐서 우리편인 세력은 모두 하나로 뭉쳐야 한다. 그 길만이 총선 승리의 길이요 정권교체의 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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