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창 "安 당원명부 말소 안됐다...文, 끝까지 잡아야"

[the300]"방향은 같은데 신뢰가 깨진 형태…갈라서는 일 있어서는 안돼"

황보람 기자 l 2015.12.16 10:11

송호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16일 송호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개혁의 방향은 같으나 신뢰가 깨진 상태라며 문 대표가 안 의원을 끝까지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송호창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 쇼'에 출연해 "문 대표가 다시 안 의원을 찾아가서 힘 합쳐서 당 개혁을 같이 하자는 얘기를 다시 해야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당헌·당규상으로 보면 이틀 내에 당원명부를 말소하는 절차가 있는데 아직까지 이틀이 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 대표가 안 의원의 탈당을 막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안 의원의)탈당계를 들고 가서 당내 개혁을 이루고 야권 통합을 이루자고 절박하게 매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 대표와 안 의원이) 내용이 달라서 갈라지는 거라면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목표와 방향은 같은데 서로 신뢰가 깨진 형태라서 갈라지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잡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단 0.1%의 가능성만 있어도 그것을 현실화시켜내는 일을 해야 하는 게 바로 지도자들이고 정치인의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상태로 갈라지게 되면 내년 1월이나 2월에 가서는 다시 통합과 연대 문제를 놓고 소모적인 논쟁을 하게 된다"며 "그렇게 되면 통합이든 연대든 훨씬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문 대표가 더 늦기 전에 안 의원을 찾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안 의원이 자신을 스티브 잡스에 비유한 것과 관련, "잡스가 애플에서 나가고 난 뒤에도 회사가 어려워서 힘들어졌을 때 다시 돌어와서 회사를 살렸다"며 안 의원의 발언을 복귀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했다.

그는 자신이 안 의원을 따라 탈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변 관측에 대해 "내가 나가고 안 나가고는 지금 중요한 것이 아닌 것 같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제가 당 통합을 이뤄내지 못하면 제가 더 이상 정치를 할 의미가 있을까 하는 회의가 든다"며 탈당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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