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정책위의장에 '주류' 이목희…당 중심잡기 나선 文

[the300] 김성곤, 백재현, 인재근, 홍익표 등 중립·주류 인사 총선기구에 등용(상보)

최경민 김성휘 기자 l 2015.12.18 10:46
이목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2015.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정치민주연합이 공석인 정책위의장에 주류로 분류되는 이목희 의원을 선임했다. 총선기구 위원장에도 주류측 인사들을 대거 등용하며 흔들리는 당의 중심잡기에 나섰다. '문재인 컬러' 강화에 따른 비주류의 반발도 예상된다.

새정치연합은 18일 확대간부회의 직후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정책위의장에 이목희 의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노동운동가 출신의 이 의원은 최근 문재인 지도부에 반발해 정책위의장직을 던진 최재천 의원을 대신해 당 총선 공약 마련의 선봉에 설 예정이다. 

당내에서 비주류로 분류되는 최 의원과 달리 이 의원은 주류측 인사로 간주되고 있다. 역시 비주류로,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후 문 대표와 날을 세우고 있는 이종걸 원내대표와 원활한 파트너십을 보일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전략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에는 김성곤 의원을 임명하기로 의결했다. 전략공천관리위는 지역구별로 판세를 분석, 열세지역이거나 지도부의 결단이 필요한 경우 등 전략공천 여부를 판단하는 기구다. 김성곤 의원은 앞서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문 대표는 이에 "고마운 일"이라고 답한 바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성곤 의원. 2015.10.1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밖에도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위원장에는 백재현 의원을, 예비후보자 자격심사이의신청처리위원회 위원장에는 인재근 의원을, 비례대표선출규정TF팀장에 홍익표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범(汎) 친노 및 주류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대거 총선기구 관련직에 선임된 셈이다. 탕평보다는 일사분란한 총선체제 구축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총선기구 인선의 경우 아직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 비례대표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 총선기획단장 등 굵직한 직책이 남아있다. 이번 인사에 대한 당내 반발이 거셀 경우 탕평 인사로 선회할 가능성도 있다. 당규상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은 선거 100일 전, 비례대표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은 선거 60일 전 선임하게 된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주류쪽이 대거 포진된 인사로 볼 수도 있을 듯 하다"면서도 "김성곤, 백재현 의원의 경우 그래도 중립적인 인사"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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