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후 "이준식 '美국적 차녀', 29세에 10억대 아파트 구입"

[the300]"친정집과 같은 단지…증여 여부 밝혀야"

박광범 기자 l 2016.01.06 10:32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인 이준식 서울대학교 교수가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교육시설재난공제회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승강기에 올라 있다./사진=뉴스1제공

정진후 정의당 의원은 6일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미국 국적 차녀가 지난해 3월 10억원대 아파트를 취득했다"며 "증여여부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가 미국 UC버클리에서 유학하던 1985년 당시 현지에서 태어난 차녀는 현재 미국 국적으로, 지난 2007년 한국 국적을 상실했다. 이 후보자의 차녀는 한국에서 의대를 졸업한 뒤 인턴과 레지던트 생활을 하다 2014년 5월 결혼해 현재는 홍콩에 거주 중이며 직업은 없다.

정 의원은 이 후보자의 차녀가 지난해 3월 친정집(서울 광진구 자양동 소재)과 같은 아파트 단지의 아파트를 단독명의로 취득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이 아파트는 약 10억원(등기부등본 상 취득가 9억7000만원) 상당으로, 직업이 없는 상황에서 당시 29세의 차녀가 취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주장이다.

정 의원은 "차녀의 사위는 홍콩 현지의 외국계은행에 근무중이지만 아파트 구매 당시 결혼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으며, 이제 30세를 겨우 넘긴 나이에 10억원대 아파트를 한국 국적도 없는 부인 명의로만 구매하는 것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택구입 3년 전인 2012년 3월 사위 부친의 공직자 재산공개 내역을 보면 사위의 당시 재산은 대출금 3000만원을 제외하더라도 4800여만원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후보자의 자녀들에 대한 증여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후보자에게 자녀의 재산내역과 수입내역을 요구했으나 '과도한 사생활 침해'라는 이유로 자료를 제출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7일 열린다. 청문회에서는 재산 형성 의혹, 차녀의 한국 국적 포기 논란 등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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