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 발기인 추천자 1700여명…당명도 확정

[the300]당명은 오후 6시 공개, 윤여준 고열로 공식 합류 미뤄져

최경민 기자 l 2016.01.08 11:48
무소속 안철수 의원, 김한길 의원 등이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신당 당사에서 열린 창당준비점검회의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유성엽 의원, 문병호 의원, 황주홍 의원, 김한길 의원,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 안 의원, 김동철 의원, 임내현 의원 2016.1.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철수 신당'이 당명과 창당준비위원장을 확정하고 창당의 본격적인 작업에 나섰다. 오는 10일 발기인대회에 나설 발기인 추천자는 17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안철수 신당측의 이태규 창당실무단장은 서울 마포 당사에서 기자들고 만나 "오전 창당점검회의 결과 당명을 확정했다"며 "다른 곳에서 미리 등록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당명은 오후 6시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천받은 발기인은 1700명 정도에 달한다고 이 단장은 전했다. 2014년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연합을 창당할 때 발기인은 374명이었다. 이 단장은 "정치권 인사들의 경우 스크린(검증) 작업을 하고 있는데 도덕적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발기인에 포함시킬 수 없다"며 "최종 명단은 저녁 늦게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창당점검회의는 한상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이 주최한 첫 회의였다. 한 위원장은 전날 안 의원과의 회동 직후 위원장직을 수락했던 바 있다. 안철수, 김한길, 황주홍, 문병호, 유성엽, 김동철, 임내현 의원도 회의에 참석했다.

안철수 의원은 회의에서 신당의 과제로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 영입 △부정부패 척결에 모범 △경제적 격차 해소 정책 마련을 강조했다. 여타 의원들도 중도를 대변하면서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으로 대변되는 기성 정치를 타파할 수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당 창당 작업에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도 합류한다. 윤 전 장관은 그동안 건강문제로 정치 참여를 고사해왔지만 안 의원의 삼고초려에 결국 마음을 돌렸다. 신당 관계자는 "안 의원이 간밤에 '몸이 가루가 되더라도 끝가지 해보겠다' 말하며 윤 전 장관을 설득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윤 전 장관은 간밤에 고열 등으로 건강상태가 악화되며 신당 공식 합류를 미뤘다. 오전 11시 예정됐던 기자회견도 취소했다. 신당측은 윤 전 장관의 건강이 회복된 이후 따로 다시 날을 잡고 신당 합류를 공식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이태규 단장은 "김한길 의원 등 현역 의원들의 역할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중요한 일을 할 것"이라며 "인사는 창당준비위원장이 하게 되는데, 기구편제가 확정되면 거기에 맞춰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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