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더민주 탈당 "호남에서 야권 중심축 이동"

[the300]13일 기자회견…"새로운 정치질서 여는 청지기 되겠다"

김세관 기자 l 2016.01.13 10:58
주승용 의원.

주승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탈당을 선언했다. 주 의원은 전남 여수가 지역구인 3선 의원으로 김한길 계로 분류된다. 그는 탈당 후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당에 합류할 전망이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야권재편으로부터 새로운 정치질서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지금은 매우 두렵고 고통스럽지만 그 동안 몸 담았던 더불어민주당을 떠너 새로운 길을 찾고자 한다”며 “최근까지 제1야당 최고위원을 지낸 사람으로서 책임이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위원으로 당선된 이후 흔들리는 당의 중심을 잡고 떠나가는 민심을 다시 찾아오겠다고 약속했지만 결과적으로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1년 내내 당의 혁신과 통합을 가로막는 계파 패권정치와 맞서 싸우며, 당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자 했으나 역부족이었다”고 했다.

아울러 주 의원은 “민심은 천심이라고 했다”며 “당을 떠나는 제 결단도 지난 한 달 동아 지역에서 보고, 듣고, 느낀 민심에 따른 것”이라고 부연했다.

주 의원은 “호남 민심은 이미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불신임하고 있다”며 “혼마에서 야권의 중심축은 이미 이동했다. 야권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에서 제1야당이 교체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호남을 배제하는 정치, 선거 때만 호남을 이용하려는 패권정치에 등을 돌리고 있다. 한 번 돌아선 민심은 되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며 “야권의 혁신과 통합을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으라는 호남 민심이 공원권이나 요구하는 기득권 집단으로 매도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호남 정치의 중심에서 새로운 정치질서를 여는 청지기가 되겠다”며 “야권이 총선에서 승리해 정권교체의 교도부를 마련하는 일에 미약하지만 손길을 보태려 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 1년, 과분한 옷을 입고 많은 일을 했다”며 “오로지 야권대편을 비롯한 새로운 정치질서 구축에 전념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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