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필리버스터 '6시간' 돌파, 최장기록

[the300]

신현식 기자 l 2016.02.24 09:07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뉴스1


테러방지법 본회의 처리를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세 번째 주자로 나선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시간30분에 걸친 연설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연설 기록과 김광진 의원의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은 의원은 24일 오전 2시30분부터 연설을 시작해 이날 오전 9시 현재까지 계속하고 있다.

은 의원은 전날 정의화 국회의장이 심사기일 지정(직권상정)한 테러방지법 처리와 관련해 "테러행위를 방지하는 것은 항상 인권문제와 연결되기 때문에 깊이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정부여당은 직권상정이라는 그런 조치를 통해 통과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은 의원은 테러방지법이 통과될 경우 국정원의 국내정치 관여, 수사권 남용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표현의 자유가 위축될 우려를 표하며 연설을 이어가고 있다.

은 의원의 연설이 6시간을 넘어서자 이석현 국회부의장이 "괜찮겠나, 다른 의원도 있으니 무리하지 말라"며 만류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광진 더민주 의원은 전날 오후 7시5분쯤부터 이날 오전 0시40분까지 연설해 5시간 35분의 기록을 세웠다. 지난 1964년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시 여당이던 민주공화당의 김준연 자유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상정에 반대해 5시간 19분에 걸친 연설을 한 바 있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