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버스터 나흘째, 테러방지법 교착 풀릴까

[the300]26일, 여야 2+2 회동 주목…안철수 구글캠퍼스 방문

김성휘 기자 l 2016.02.26 06:01
국회가 26일 '테러방지법' 교착 태를 이어가는 가운데 여야간 협상이 진전을 볼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오전 10시 여야 대표, 원내대표의 2+2 회동이 열린다. 이 자리에선 총선 선거구 획정안 처리방향을 논의할 전망이다. 본회의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계속중인 야당과, 중단을 요구하는 여당간 신경전이 여전해 회동이 성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새누리당에선 김무성 대표가 공개일정을 잡지 않은 가운데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원내 전략을 점검한다.

야당은 테러방지법안에 반대하는 본회의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와 장외 민생활동을 투트랙으로 가동한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오전 9시 비대위 회의에 앞서 부실부채 탕감 퍼포먼스를 연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오전 9시 당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오후 3시엔 서울 강남구의 구글캠퍼스를 방문한다.

오후 2시엔 국회 외교통일위가 열린다. 외통위는 북한인권법을 논의한다.

필리버스터는 지난 25일 오후 6시 기준 꼬박 48시간을 채우고 26일 나흘째를 맞았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새누리당이 제출한 테러방지법에 대해 여야 합의가 어렵다고 보고 지난 23일 직권상정(심사기일 지정)으로 본회의에 부의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시간제한 없는 본회의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결방해, 즉 필리버스터 제도를 활용해 법안 상정과 표결을 늦추고 있다.

그러나 필리버스터를 무작정 계속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이후 주말인인데다 본회의 무제한 발언이 길어지면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안 처리도 차질을 빚는다.

야당은 일단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면서 여당을 향해 협상에 응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여당은 테러방지법에 이미 많이 절충, 국가정보원의 추적조사권의 추가 제한 등 타협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야당이 물리적, 체력적으로 언제까지나 릴레이 토론을 계속하기 어렵다고 보는 측면도 있다.

오전 10시엔 KBS를 통해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위원장 이정희)이 주최하는 공직선거정책토론회가 방송된다. 26일 4월 총선과 관련해 각 당의 복지예산과 사회양극화에 대한 입장을 듣는다. 

김진석 KBS 보도위원이 사회를 맡고 새누리당 문정림 원내대변인,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원내대변인, 국민의당 김관영 디지털정당위원장, 정의당 김제남 원내수석부대표가 각각 토론자로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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