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공천배제' 후 공천면접 연락, 당에 사과 요구할 것"

[the300]"광주에서 국민의당 이길 수 있어야…이기는 전략 결정한다면 따를 것"

박소연 기자 l 2016.02.29 17:32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에서 열린 제20대 국회의원선거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공천심사에 참석하기 앞서 대기실에서 자신의 면접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강기정의 사실상 공천배제'를 택한 이후 공천 면접을 받으라고 연락한 데 대해 당의 사과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비공개 공천면접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이곳으로 오는 길에 공천 면접을 받는 것이 맞는 것인지 많이 고민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광주에서 국민의당을 이길 수 있어야 한다"며 "이에 이기는 공천과 전략을 반드시 구사해 달라고 당에 이야기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광주 북구갑이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전략공천위원회가 북구갑을 전략공천지역으로 결정할만한 준비가 안 됐다는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당은 이기는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며 "이기는 전략을 결정한다면 따르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전략공천 이후 일각에서 제기된 백의종군설에 대해 강 의원은 "당의 이기는 전략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더민주당은 지난 25일 강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북구갑을 전략공천지역으로 분류하며 사실상 공천심사 배제의 뜻을 밝혔다. 이에 강 의원은 "탈당과 분당의 광풍 속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을 외로이 지켜냈다"며 반발했다. 같은 날 아홉번째 필리버스터 주자로 나서 눈물을 쏟기도 했다.


더민주 전략공천위원회는 이와 관련 지난 28일 회의를 열어 광주북갑 전략공천 문제를 재논의하기로 일단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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