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총선. 이상태로 하면 패배" 야권통합 필요성 역설

[the300]이종걸 "통합하면 승리, 연대하면 현상유지"

배소진 기자 l 2016.03.13 12:06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뉴스1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야권통합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고 나섰다. 필요하다면 야권연대를 통해서라도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MBC '시사토크 이슈를 말한다'에 출연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 대해 "지금 통합을 하면 승리할 수 있고 연대를 하면 현상유지할 수 있고 이상태로 하면 패배라는 정도의 공식이 있을 정도로 통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 당과 합당이 가능하겠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합당과 통합이 다른 말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합당, 통합 다 비슷한 말"이라고 답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명백하게 거부의 뜻을 표한 데 대해서는 "안 대표도 이전에 새누리당에 저항하는 국민 저항체제를 만들자고 한 적 있다"며 "현재 여러가지 어려운 사정때문에 탈당하고 분열되서 사실 같은 모태의 다른정당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대화가 잘 안되는 상황이고 통합과 합당은 사실 어렵게 된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다)"며 "그 다음에 우리에게는 연대라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후보자들 간 자발적인 야권연대 움직임이 나올 정도로 야권 분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는 점을 대변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더민주를 탈당해 국민의당으로 옮긴 의원들에 대한 복당 가능성은 낮게 봤다 이 원내대표는 "바로 얼마전에 새로운 뜻과 꿈으로 탈당하고 새로운 당을 만들었다"며 "그런 상태에서 다시 원상회복, 도돌이표 하는 것이 정치적 결정으로는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함께 출연한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의 '야권연대' 주장에 대해 "구태정치"라고 경계했다.

원 원내대표는 "야권통합의 논리가 개헌선 저지를 얘기한다"며 "참 황당한 게 국회에 개헌추진 모임이 있는데 이를 주도하시는 분이 더민주 소속에 있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 개헌을 하자고 항상 말했다. 그런데 개헌을 저지하기 위해 선거연대를 하자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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