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심재철·정우택 "비대위원장, 외부에서" 한목소리

[the300]원내대표-비대위원장 분리 주장

배소진 기자 l 2016.04.26 10:13
원유철 새누리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4선 이상 중진의원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회동은 총선 후 당의 화합과 발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사진=뉴스1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직을 외부에서 모셔야 한다는 주장에 중진의원들이 힘을 싣고 있다.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은 26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논의를 해봐야 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원외인사, 당외인사를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본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원내대표는 원내전략에 전념하게 하고 비대위원장은 당 쇄신안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제3의 인물이 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여론이 많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대위원장이 쇄신안을 추진할 때 제일 중요한 게 아까 말씀드린 대로 계파청산"이라며 "다시는 친박이다 비박이다, 이런 소리가 나지 않게 해야 되는데 이것을 하려면 아무래도 좀 당파를 초월한 위기관리 능력이 탁월한 인물이 되는 게 좋지 않겠나"고 말했다.

오는 5월 3일 있을 원내대표 선출에 대해서는 합의추대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정 의원은 "많은 분들은 합의추대가 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 현재로선 아마 선출로 가지 않을까 이렇게 저는 본다"며 "출마하려는 의사를 가진 분들을 소위 통제하기란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아마 선출로 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밝혔다.

같은당 심재철 의원 역시 비상대책위원장 인선과 관련 "위원장은 현역이 아닌 외부에서 분명히 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심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만약 현역이 맡게 되면 또다시 계파가 어쩌느니 그런 이야기가 분명히 나올 것"이라며 "비대위 위원도 현역이 아닌 외부사람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 물론 그 안에는 정당 경험을 가진 몇 분이 참여하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대위원장 임기가 짧아 외부수혈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하지 않나? '저희 상황이 이렇게 되니까 제발 좀 도와주십시오' 하고 간곡히 요청하면 그렇게 외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심 의원은 자신의 원내대표 도전과 관련 "그럴만한 역량이 아직 부족하다"며 "원내대표보다는 차라리 국회부의장을 하면서 조금 더 내공을 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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