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상임위원장 인선 확정…구인난 농해수위 김영춘

[the300](상보)복지위 양승조, 국토위 조정식 등…윤리위·예결위는 번갈아 1년씩

김세관 기자 l 2016.06.12 11:29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20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 선출을 하루 앞둔 12일 국회의원 선수와 연령, 경륜 등을 고려한 위원장 내부 인선을 발표했다.

4선의 양승조·조정식 의원이 각각 보건복지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를 맡게 됐다. 구인난을 겪었던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부산 출신 김영춘(3선) 의원이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이재정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더민주 몫 상임위원장 내부 인선 내용을 공개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위원장 인선은 각 의원들의 그간 활동을 기반으로 한 전문성, 경륜, 그리고 더민주가 각 상임위 영역에 대해 가지고 있는 주요 전망·정책 계획과 방향성 등이 고려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복지위(양승조)와 국토위(조정식)을 비롯해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에는 심재권 의원(3선)이, 윤리위원회 위원장에는 백재현 의원(3선)이,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에는 홍영표 의원(3선)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에는 김현미 의원(3선)이,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에는 남인순 의원(2선)이 각각 임명됐다.

특히 구인난을 겪었던 농해수위 위원장에 부산 출신 김영춘 의원이 내정된 점이 관심을 모은다. 더민주는 그동안 농해수위 위원장에 주로 호남을 지역구로 하는 의원들을 임명해 왔다. 그러나 20대 총선에서 호남에서 참패, 인선에 애를 먹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이 원내대변인은 "(농해수위원장 임명은) 김영춘 의원이 부산출신이라는, (부산이) 해양도시라는 특성이 반영됐다"며 "복합상임위라 해양·수산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런 점이 고려가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리위원장과 예결위원장은 백재현 의원과 김현미 의원이 1년씩 번갈아 가며 담당하기로 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윤리위원장과 예결위원장이 1년씩 교대하는 것은) 새누리당의 관행이었다고 하는데, 나름의 이유와 합리성이 인정되는 바가 있어서 저희도 참조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상임위별 의원 정수에 대해서는 "(19대 국회와) 거의 다르지 않은 거 같다"면서도 "시간이 별로 없어서 막바지 협상 중이다. 적절한 때에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20대 국회서 상임위를 담당할 것이 유력했던 안민석 의원(4선)이 위원장에 내정되지 않을 것에 대해 이 원내대변은 "전문성 등 여러 부분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며 "20대 국회 하반기에 적절한 곳을 맡지 않을까 한다. 본인이 그렇게 의중을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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