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사' 출신 양승조 위원장…복지위 전문성도 '최고'

[the300][상임위원장 정책성향 분석]

김세관 기자 l 2016.06.13 17:31



4선의 양승조 신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은 변호사 출신이다. 율사 출신임에도 보건·복지 분야에 대한 전문성은 299명의 다른 어떤 국회의원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지난 2004년 17대 의원으로 국회에 처음 입성한 이후 내리 3선을 지내는 동안 꾸준히 복지위 활동을 했기 때문이다. 4선에 성공한 20대 국회에서도 복지위에 배치, 경륜과 전문성이 인정돼 별다른 이견 없이 위원장 역할까지 수행하게 됐다.

복지위원장으로서 양 의원의 정책추진 성향 전망은 그동안 보여준 그의 인생역정과 정치 궤적 등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우선은 친근한 충청도 말씨와 온화한 얼굴 등을 앞세워 상임위 운영을 원만하고 부드럽게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양 위원장은 6번의 낙방에도 굴하지 않고 7번 만에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마라톤을 취미로 가지고 있으며, 2010년 세종시 원안사수를 위해 삭발과 22일간 단식을 진행하는 등 겉으로 드러나는 부드러움과 대비되는 강인한 끈기와 추진력 등을 품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야 이견이 큰 정책 등에 대해 위원장으로서 부드럽고 끈기 있게 중재할 수 있으면서도 결단이 필요한 시기에는 과감하게 밀고 나가는 방향의 복지위 운영이 전망된다. 


20대 국회 복지위는 개원과 동시에 맞춤형 보육과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 국민연금 보험료율 개정 등의 극도로 민감한 이슈들을 다뤄야 한다. 양 위원장의 전문성과 리더로서의 자질이 시작과 함께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양 위원장은 복지위 현안 중 노인 복지 등에 관심을 두고 관련 법안들을 발의 중이다. 노인청 신설 내용의 '정부조직법', 경로당 및 노인학교 지원 내용의 '경로당 및 노인학교 지원법', 어버이날과 스승의날을 공휴일로 정하는 '공휴일에 관한 법' 등을 잇달아 발의했다. 그간 알려졌던 이슈들과 함께 노인 복지 문제도 복지위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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