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특사 가능성, 與 "환영" 野 "신중"

[the300]

심재현 기자 l 2016.07.09 16:26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열린 새누리당 지도부 및 국회의원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6.7.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근혜 대통령이 8·15 특별사면을 단행할 가능성에 대해 새누리당은 환영 의사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은 신중론을 보였다.

김명연 새누리당 원내수석대변인은 9일 서면 브리핑에서 "(8·15 특사는) 국민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 될 것"이라며 "국민 대통합 차원에서 매우 환영할 만하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은 이번 총선에서 협치와 상호존중의 정신으로 국민대통합을 실현하라는 엄중한 명령을 내렸다"며 "경제 위기와 사회 갈등,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 발생한 안보 불안 등 국민 피로도가 누적된 지금은 특사가 이뤄질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사회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해 분야별로 국민이 납득할 만한 사면 대상을 선정하고 특사가 대한민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특별사면이 성사되도록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당에서 조율된 바가 없어 조심스럽다"면서도 "국민의 통합을 위한 특사가 돼야 하는데 과연 그런 특사가 될 수 있을지는 더 신중하게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8·15 특사 자체는 찬성한다"면서도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을 중심으로 특사가 이뤄져야 하고 경제사범이나 정치인을 포함한 사면은 삼가야 한다"고 밝혔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의원들과의 오찬 회동에서 박 대통령에게 8·15 특사를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15 특사 때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현중 한화그룹 부회장, 홍동옥 한화그룹 여천NCC 대표 등 기업인 14명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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