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공수처 설치 반대…새로운 권력기관 만들자는 것"

[the300]민경욱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브리핑

배소진 기자 l 2016.07.20 17:05

민경욱 새누리당 의원/사진=뉴스1


야당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민경욱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20일 브리핑을 통해 "정치권 입맛에 따라 국가수사시스템을 2년 만에 또 바꿀 수는 없다"며 "새누리당은 공수처 설치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지난 2014년 여야 합의로 상설특검과 특별감찰관 제도를 만들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야당은 최근 제기된 의혹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며 또다시 공수처를 만들자고 한다. 야당 스스로 제안해 만든 특검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시행해 보지도 않고 새로운 권력기관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공수처 도입 논의는 특정 정당의 불법 정치자금 문제에 대한 검찰수사가 시작되자 촉발됐다"며 "결국 검찰흔들기를 통해 엄정한 수사를 방해하기 위한 방편은 아닌지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비리가 생기면 검찰이 수사하고 미흡하다고 생각하면 특검을 임명하면 되는 것"이라며 "국회는 더이상 불필요한 정쟁을 삼가고 어떻게 하면 우리 국민이 더 편안할 수 있을지를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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