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이종걸에 냉소 "정치인이 선거 판단 못하면…"

[the300]"본인이 출마하고 싶어서 출마했는데 거기에 대해 뭐라할말 없어"

최경민 기자 l 2016.07.29 11:55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오른쪽)와 이종걸 의원. 2016.4.2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한 이종걸 의원에 대해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대표는 29일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의 출마에 대해 "본인이 출마하고 싶어서 출마했는데 거기에 대해 뭐라고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당초 이 의원은 지난 27일 비대위원직을 사퇴하고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려고 했지만 김종인 대표가 비대위원 '사표'를 받지 않아 출마 여부를 재검토했었다. 하지만 이 의원은 28일 김 대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출마를 결정했던 바 있다.

김 대표는 이 의원의 당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출마에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도 "김 대표는 제가 혈혈단신 나가서 참패하거나 컷오프돼 바보되는 것 아니냐는 그런 걱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 의원과 통화를 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전화가 와) 나간다고 그래서 알았다고 그랬다"고 답했다. '만류하신 게 아닌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만류는 무슨, 생각해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선 선거든지 본인이 제일 잘 안다"며 "선거 나가면 (당선이) 될 지, 안 될지 그것을 판단해야 한다. 정치인이 그정도 판단 못하면 정치가 잘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해 연일 공세를 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나는 그 사람이 뭐라고 하든 신경을 안 쓴다"고 웃어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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