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문재인 대선후보 되면 야권통합 어려워"

[the300]"박원순·손학규·안희정 모두 예비 후보군 레이스에 들어오도록 하는 게 목표"

박소연 기자 l 2016.08.01 10:00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에 출마한 이종걸 의원. /사진=뉴스1

당대표에 출마한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선후보가 되면 야권통합은 어렵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후보가 되면 야권연대와 후보간 연대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너무 당연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야권통합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안철수 전 대표는 계파척결하려고 당을 나갔다"며 "계파를 척결하면 야권통합이 가능해지고 대선승리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대선시기가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야권연대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커질 테고 당연히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권을 뺏긴 그 기초에는 계파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계파척결을 통해서 야권통합을 해야한다"며 "계파척결을 할 수 있는 당대표는 저만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 대표 선거에서 공정한 경선을 해서 기회균등과 국민들이 바라는 후보, 승리의 후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아주 불편부당한 아주 공정한 레이스의 확신이 있어야 된다"며 '친문' 중심으로 흐르는 구도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당 대표 출마 결정에 영향을 미친 인물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 뿐 아니라 손학규 전 상임고문,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그 대상"이라며 "이분들이 모두 대선 예비 후보군으로 나와야 제가 말한 집권 플랜이 가능한데 지금 나오지도 않고 나올 가능성도 없어 보인다. 그것이 우리의 실패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 대표만 해도 저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능력 있는 분들이 있는데 결국 당 대표 출마를 포기했다. 그 이유가 무엇이겠느냐"며 "공정한 레이스에 확신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전 대표와 관련, "현재 문재인 전 대표가 (당내 대선 후보로) 독주하고 있다고 본다. 초기 독점의 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지난 대선에서 아쉽게 떨어졌다는 아쉬움이 있겠지만 이외의 분들은 온전한 대선주자로서 경험을 못한 분이다. 대선 예비 주자 후보군들이 우리 당 레이스에 들어오도록 하는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손 전 상임고문의 정계복귀 가능성에 대해선 "손 전 고문의 역량과 국민지지가 정권교체에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반드시 우리 당으로 복귀해야만 된다고 보고, 그것을 제가 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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