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사드 괴담과 유언비어 퍼트리며 안보 근간 흔들어"

[the300]

이상배 기자 l 2016.08.02 11:22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관련, "그동안 국무총리와 장관을 비롯해 정부의 책임자들이 지역을 찾아 상세하게 설명을 드리려고 노력했고, 성주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그런데도 명백하게 입증된 과학적인 근거보다는 각종 괴담과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안보의 근간마저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이 핵 능력을 고도화시키면서 핵 탑재 탄도 미사일의 성능을 끊임없이 향상시키고 있는 상황인데도 사드 배치를 둘러싼 갈등이 멈추지 않고 있어 속이 타들어 가는 심정"이라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현실화되면 대한민국 어느 지역도 안전을 보장받기 어려워지는데 사드 배치와 같은 기초적인 방어체계조차 마련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어떻게 지켜낼 수 있겠느냐"고 토로했다.

박 대통령은 "사드 배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오랜 고심과 철저한 검토를 걸쳐서 내린 결단"이라며 "만약 사드 배치로 지역주민들의 삶에 조금이라도 위험이 있었다면 저는 결코 그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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