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오른 안철수, "시대정신 이루기 위해 최선 다할 것"

[the300]대권 도전 의지 불태워

광주=김태은 기자 l 2016.08.28 11:45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28일 오전 광주 동구 무등산에서 시민들과 함께 등반하고 있다. 2016.8.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가 광주 무등산에 올라 대권 도전의 의지를 불태웠다.

안철수 전 대표는 28일 손금주·최경환·송기석·김경진·이용주 의원, 임내현 전 의원 등과 함께 무등산에 올라 등산객들과 인사를 나눴다. 초록 옷과 초록 우산 등으로 무장한 안 전 대표 지지자 300여명이 안 전 대표의 무등산 등반에 함께 했으며 이들은 '제2의 김대중 안철수', '벤처의 왕 안철수', '알파고 안철수' 등 손팻말과 '안철수는 국민의 희망입니다' 등 현수막을 들고 안 전 대표를 반겼다.

안 전 대표는 무등산 입구에 위치한 문빈정사를 방문해 주지인 법선 스님과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법선 스님이 최근 국민의당 지지율이 하락한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민심은 아니까 힘내라"는 덕담을 건네자 안 전 대표는 "묵묵히 앞으로 나가겠다"고 답했다.

안 전 대표는 이어 지지자들에게 "무등산(無等山)에서 등은 등급인데, 등급이 없다 차별이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며 "지금 시대정신이 격차해소인데 아침에 무등산 기슭에 도착하며 시대정신을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여기 많은 분들도 시대정신에 대한 열망으로 모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더더욱 소명의식과 사명감을 갖고 시대정신을 이루기 위해 저와 국민의당이 정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무등산 등산길에 소원을 비는 돌무덤에서는 동행한 의원들과 돌을 던지며 소원을 빌기도 했다. 임내현 전 의원 등이 "정권교체를 바라는 소원을 빌었을 것"이라고 말하자 안 전 대표는 웃음으로 답을 대신했다.

무등산에서 안 전 대표를 만난 지역 주민들은 "대통령이 되실 거다", "잘 부탁한다", "국민의당에 실망하지 않도록 잘 해달라" 등 안 전 대표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안 전 대표는 산행 뒤엔 광주전남 언론인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내년 대선 출마를 사실상 선언하고 대권행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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