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교육부 국감 중단, 이대 전격 방문…최순실 딸 특혜 의혹

[the300]교문위 "이대, 최씨 딸 구제위해 학칙 개정"

지영호 최민지 기자 l 2016.09.28 17:55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이화여대 승마 특기생 맞춤형 특혜 의혹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2016.9.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교육부 국정감사를 진행 중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딸에 대한 부정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감을 전면 중단하고 이화여대 방문을 결정했다.

국회 교문위는 28일 오후 이화여대가 최씨의 딸 정모양에 대한 특혜를 제공했다고 판단하고 일반증인 채택이 무산된 최경희 이대 총장과의 면담을 결정했다. 이대 측은 언론 출입을 막는 비공개 회의를 전제로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감사를 중단하고 이화여대를 지금 방문해서 이대 총장과 긴급 간담회를 제안한다"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에 국민의당 소속 유성엽 교문위원장을 대신해 자리한 같은당 송기석 교문위 간사는 "정회 후 논의하자"며 정회를 선포했다.

이후 교문위는 이대 측과 논의 끝에 저녁 7시 최 총장과의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교육부 국정감사는 저녁 8시30분에 속개할 예정이다.

이날 교문위에서는 전날 문화체육관광부 국감에 이어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최순실씨 관련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특히 야당 의원들은 이대가 2014년 관련규정을 개정해 승마 특기생으로 최씨의 딸 정모양을 입학시킨 것도 모자라 2015~2016년 출석일수 부족 등으로 제적위기에 놓인 정양을 구제하기 위해 학칙을 개정해 구제했다고 강조했다. 또 정양의 출석일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항마다 다른 적용일자를 두고, 특히 출석일수와 관련해선 소급적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대가 정모양에게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교육부 재정지원사업에 연이어 선정됐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야당 의원들은 교육부에 이대에 대한 종합감사를 요구한 상태다.

앞서 교문위는 관련 증언을 듣기 위해 최 총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려 했으나 새누리당 의원들의 반대로 채택이 불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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