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한미약품 의혹, 사실이면 반시장적 범죄"

[the300]6일 정책조정회의 발언…"검찰수사로 응분 조치 취해야"

김세관, 최경민 기자 l 2016.10.06 08:59
4일 금융당국이 늑장 공시 논란에 휩싸인 한미약품의 주식을 둘러싼 불공정거래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 2016.10.4/뉴스1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한미약품의 늑장공시 의혹과 관련, "(의혹이) 사실이라면 반시장적 범죄다.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한미약품이 미국 제약사와 약 1조원 규모의 계약을 했다고 호재성 공시를 한 이후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계약은 취소됐다는 사실을 장 개장 후 30분 늦게 늑장 공시해 투자자들에게 대규모 피해를 입혔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금융당국이 조사를 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한국거래소와 협의 때문에 지연됐다고 했는데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며 "평소보다 많은 공매도, 사전정보유출 의혹들이 사실이면 반시장적 범죄"라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정부는 금융당국 차원의 조사를 넘어 신속한 검찰조사로 응분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매도와 우리나라 자본시장 문제에 대해 "(공매도의) 실효성 논란이 있다.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며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시장기능이 취약하다. 외국인·기관은 항상 이익을 보는데 개미는 항상 피해보는 게 수 십년 째 이어져 오고 있다"고 말했다.

우 우원내대표는 "금융당국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손해를 볼까봐 손을 안 보고 있다. 반드시 바로 잡을 일"이라며 "이번 한미약품 문제를 통해 개선책을 만들어 자본시장에서 선의의 개미들이 제도를 악용하는 작전세력에게 피해보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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