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 한선교, 논란되자 유은혜에 "정중히 사과"

[the300]국회 교문위 국정감사

지영호 기자 l 2016.10.13 15:32
6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서울시교육청, 부산교육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한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이 굳은표정을 짓고 있다. 2016.10.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성 동료 의원에게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이 정식으로 재사과했다.

한 의원은 1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및 유관기관 국감에서 "제 말은 (남녀 관계의) 그런 쪽은 아니었다"며 "지금도 불쾌하시다면 정중히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상대로 한 오전 질의에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의혹이 3주째 계속되고 있는 것을 지적하면서 문화예술계 인적 네트워크는 당연하다는 발언에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자 "왜 그렇게 웃습니까? 내가 그렇게 좋아?"라며 "웃지 마세요"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한 의원은 유 의원의 사과 요구에 "그렇게 느꼈다면 미안하게 생각한다. 됐느냐?"며 형식적인 사과로 말을 맺었다.

오후 질의에서 야당 의원들의 문제제기가 이어지자 한 의원은 "저로 인해 (국정감사) 회의가 오늘 내일밖에 없는데 이런 논란이 계속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개인적으로 내가 대학교 선배여서 긴장감을 놓쳤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유 의원은 "개인이 아니라 국민의 대표로 이 자리에 있다. 그런 국감장에서 그런 말씀을 하는 것은 매우 모욕적인 일"이라며 "'제가 그렇게 느꼈다면' 이라는 전제와 사적인 관계를 내세워 상황을 모면하려는 듯한 내용으로 전달되면 안되기 때문에 공식적 공개적으로 정중한 사과를 요청드린다"고 사과를 재요구했다.

이에 한 의원은 "유 의원의 말씀을 존중한다. 사족스럽게 대학 선후배를 했는데 그 얘기는 빼겠다"며 "사과드리겠습니다"라고 다시한번 고개를 숙였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