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野요구 받지 않으면 정권퇴진 운동할 것"

[the300]"국민과 더불어 허물어진 민주주의 다시 세울 것"

정영일 기자 l 2016.11.12 17:07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등 당 의원들과 참석자들이 12일 오후 서울 청계천 모전교 인근에서 열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6.11.12/사진=뉴스1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민주주의가 꽃피고 정의가 살아 숨쉬는 대한민국을 물려주고 싶었는데 아들과 딸이 거리에 나와 촛불집회할 수 밖에 없는, 다시 '민주주의여 만세' 노래부르며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는 이 시국이 참담하고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규탄대회'에서 "시민과 함께 국민과 함께 다시 시작해야한다. 허물어진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고 이 땅을 유린한 자들을 처단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다함께 모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이번 국감에서 '최순실 게이트'를 제대로 파헤치지 않았다면 단언코 이 사건은 역사속에 묻혔을 것"이라며 "박 대통령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니들이 무엇을 알겠느냐 내 맘대로 해먹는다'며 씩 웃고 말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최순실 게이트'의 시작은 민주당 121명의 국회의원이 밤을 세워가며 자료 찾고 제보받고 국감에서 새누리당의 방해공작을 뚫고 밝혀냈기 때문에 이 세상에 나온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거리에서 싸우고 의회에서 제대로 진실을 파헤쳐 야당이 정말 잘한다는 얘기가 나올때까지 선두에 있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요구는 박 대통령이 이 진상을 국민에게 소상히 보고하고 자백하고 검찰 조사 받으라는 것"이라며 "두번째 국정에서 손을 떼라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는 "국정 농단을 바로잡는 것은 박 대통령이 국정에서 손을 떼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않고 계속 청와대에서 저렇게 버틴다면 우리 더민주는 정권퇴진운동에 나설 것이고 더민주가 나선다면 박통은 반드시 퇴진하게 될 것"이라며 "다음 주부터 국회에서 별도 특검, 국정조사를 관철하기 위해 노력해 반드시 성과를 내고 국회는 국회가 할 일을 하고 그리고 거리의 국민과 함께 국민의 요구를 성사시킬때까지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 당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문재인 전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등 대권주자들과 추미애 대표, 우상호 원내대표, 안규백 사무총장 등 당지도부 등이 참석해 박 대통령의 2선 후퇴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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