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통령에게 저도 여러분도 속았다" 탄핵 주장
[the300]"대통령이 헌법 위배의 몸통…국민의 이름으로 탄핵의 길로 가야"
김성휘 김태은 기자 l 2016.11.13 16:11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반도통일정책포럼 창립 2주년 기념세미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6.11.1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무성 전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시국회의에서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는 것을 역사에서 배웠다"며 "민의를 거스르면 결국 뒤집힐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대통령은 국민의 이름으로 탄핵의 길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대해 대통령에게 저도 여러분도 국민들도 철저히 속았다"며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국정혼란을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질서있는 정국 수습 방안을 빨리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심각하고 수습이 어려운 이유는 헌법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께서 헌법 위배의 몸통이란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며 박 대통령을 정조준하기도 했다.
이어 "고통과 자괴감, 상실감 치유, 심각하게 훼손된 국격을 복원하기 위해서라도 모든 것을 내려놓는 신속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타이밍을 놓치면 아무것도 안된다"고 박 대통령의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사퇴도 촉구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주 토요일부터 어제 12일 국민의 분노가 표출되는 현장이 너무 걱정이 돼 나름대로 야당 지도부를 만나서 사정도 하고 부탁도 하고 나름대로 노력을 했다"며 "그 내용을 이정현 대표에게 충분히 이야기를 하고 국민들의 분노 표출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해야할 일을 해야한다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국민 함성은 국민 심판이고, 최종선고였다고 생각한다"며 "무너진 보수세력의 재건 의무가 우리에게 있지 않는가"라며 "사당화된 모습으로 불가능한 만큼 모두 결의를 다지고 새로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나라 걱정을 당권과 계파. 대권, 싸움으로 매도하는 시도에 대해 겁을 먹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당에는 친박(친박근혜)계만 있지 비박(비박근혜)은 언론 용어일 뿐 저부터 계파를 형성하지 않았다"고 친박계를 겨냥했다.
아울러 "여든 야든 헌법적 틀 내에서 질서있는 사태 수습에 길을 찾아야 한다"며 "모든 판단과 원칙, 기준은 헌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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