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윤리위, 靑소명에도 朴대통령 징계…20일 수위 결정(상보)

[the300]윤리위 "靑, 특검·탄핵 결과 기다려달라했지만, 탄핵·재판 윤리위 검토 대상 아냐"

고석용 기자 l 2016.12.12 18:15
이진곤 새누리당 윤리위원장/사진=뉴스1

새누리당 윤리위원회가 12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징계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징계 수위는 오는 20일 다시 회의를 열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진곤 새누리당 윤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윤리위원 7명 중 6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 위원장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청와대의 소명에도 불구하고 거기(청와대)에 따라 우리가 결정을 미룰 생각은 없다"면며 "다만 급박하게 할 수 없으니 앞으로 열흘 가량의 기간을 두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당에 전달한 소명서에는 "청와대에서 지금 특검 수사가 시작됐고 헌법재판소로 탄핵소추안이 넘어간 만큼 지켜봐 달라"는 희망이 피력돼있다. 이 위원장은 소명서에 의혹의 진위를 설명하는 내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청와대의 소명은 이해함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따라 우리가 결정을 미룰 생각은 없다"면서 "징계는 하기로 하고 수위는 20일에 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리위원인 정운천 의원도 "청와대에서는 특검과 탄핵절차를 지켜보고 징계를 결정하자고 했지만 우리 윤리위에서는 당 지지도를 고려하고, 윤리적 문제에 접근과는 (특검·탄핵이) 다르다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