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새 비대위원장, 갈등·분열 소지 있는 사람 안 돼"(상보)

[the300]"비대위원장, 합리적 인사 되면 전권 줘야…친박, 뒤에서 돕되 나서진 않아야"

고석용, 우경희 기자 l 2016.12.19 10:20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12.1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우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가 19일 "새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의 갈등과 분열을 일으킬 소지가 있는 사람은 안 되고, 같이 갈 수 있는 인사가 추천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공약으로 내세웠던 친박(친박근혜)계 실세의 2선 후퇴와 관련해서는 "뒤에서 돕되 전면에 나서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대위원장에)어떤 인물이 추천되느냐가 중요하다"면서도 "(합리적 인사가 추천된다면) 비교적 전권을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당내 비주류에서 비대위원장을 추천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그는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비주류 유승민 의원 등과 관련해서는 "마음 그대로 무심의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확인한 바에 의하면 (비주류의) 통합된 의견이 아니다"며 "비주류 측에서 통합된 의견이 왔을 때 신중히 보고 최종적으로 전국위에 넘길지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원내대표는 친박계의 2선 후퇴와 관련해 "내년 정권재창출을 뒤에서는 돕지만 앞에 나서서 하지는 않는 것, 당무나 당직에 관여하거나 어떤 모임을 통해 의견을 제시하고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친박 실세들로 하여금 당무나 당직을 맡지 않고 다만 뒤에서 정권재창출을 위해 조력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이어 그는 "친박 실세의 2선 후퇴와 백의종군을 국민 앞에 선언한다는 것은 또 다른 의미"라며 "지금까지 그런 걸 선언한 적이 없는데 선언한 것과 안 한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그래서 그걸 공식화해주십사 (서청원, 최경환 의원 등에게) 요청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그 의사(친박 실세 2선 후퇴, 혁신과통합보수연합 등 해체)를 주류 측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친박계의 일방적 충원으로 논란이 됐던 윤리위원회 문제와 관련해서는 "(충원된 인원과 관련해) 양해 구하고 사직할 의사를 얻어냈다"며 "8명의 임명을 무효화 하는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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