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朴 파면, 괘씸죄·여론재판…좌파 광풍의 시대로 가나"

[the300]헌재 결정문 맹비난했지만 "사법권 독립에 불복할 순 없어"

고석용 기자 l 2017.03.12 13:47
대선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사진=이동훈 기자

대선 출마를 저울질 중인 홍준표 경남지사가 12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문은 잡범들에게나 적용되는 괘씸죄가 주류를 이룬 감정 섞인 여론재판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홍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파면은 중국의 문화대혁명 광풍 속에서 실각한 유소기(劉少奇, 류사오치)를 연상시킨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소기는 지난 1959년 중국 마오쩌둥에 이어 국가주석에 올랐지만 1969년 문화대혁명 과정에서 모든 공직을 박탈당하고 공산당에서 제명된 인물이다.

홍 지사는 "문화대혁명의 광풍으로 모택동이 재집권했지만 중국의 혼란과 기아는 계속됐다"면서 "현재 중국번영의 모태는 모택동 아닌 유소기와 노선이 같았던 등소평의 업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한국은 중국의 문화대혁명시대를 연상시킨다"며 "좌파광풍의 시대로 가게 되면 대한민국은 더 큰 혼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홍 지사는 지난 10일 탄핵결과를 "유감스럽지만 받아들인다"고 한 이유에 대해서는 "불복할 수 없는 것이 사법권 독립이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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