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자문그룹 공방, 이재명·안희정 "적폐"-文 "정권교체 길"

[the300]"적폐 받아들이고 후보 조직이 당 뛰어넘어" 비판에 "강물이 모여 바다로"

최경민 이재원 이건희 기자 l 2017.03.19 09:55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왼쪽부터), 최성 고양시장,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7일 서울 충무로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경선 토론회에 앞서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3.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9일 KBS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토론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구성한 자문그룹이 도마에 올랐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문 전 대표를 겨냥해 "1000명이 넘는 자문그룹을 해산할 생각이 없는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적폐의 뿌리인 재벌세력들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문재인 전 대표 근처에 몰려든다. 김광두 같은 그런 분들"이라며 "그들이 문 전 대표를 둘러싸고 있는데 적폐청산이 될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이 시장을 거들었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는 적폐청산을 외치면서 실질적으로 적폐세력을 죄다 받아들인다"며 "(남이 하면 나쁘고) 내가 하면 다 개혁적이라는 것인가. 저는 문 전 대표의 말씀을 이해 못하겠다"고 지적했다. 또 문 전 대표가 지나치게 큰 조직을 꾸려 정당 조직과 의사결정 구조를 뛰어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정권교체는 강물이 흘러서 바다에 도달하는 것과 같다.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모으는 과정"이라고 반박했다.

문 전 대표는 "강물이 흘러가 많은 물들을 만나 모이게 되는 것, 그렇게 돼 도도한 큰 강물을 이뤄서 마침내 도달하게 되는 게 정권교체"라며 "자기 물로만 가면 끝까지 시냇물밖에 안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진보,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보수라면 저는 함께 힘을 모아나가 정권교체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안 지사의 지적에는 "협치와 연정은 다르다. 연정은 장관직도 나누고, 정부 공동를 수립하는 것"이라고 맞섰다. 이어 "저의 정책공약이 민주당 당론에 위배되는 것 없다"며 "오히려 안 지사의 국민안식년제, 국공립대 무상등록금 공약 등이 당론과 다르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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