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어록] 안희정 "청년들에겐 일자리라는 풀장이 없다"

[the300] '청년 복지 관심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재원 기자 l 2017.03.19 11:38
안희정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가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청년들에겐 (복지)구명보트가 아니라 풀장이 필요하다. 일자리라는 풀장이 없다"
- 19일, 안희정 충남지사

안희정 충남지사는 19일 오전 진행된 제5차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청년 복지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부족하다'는 시청자의 지적에 대해 "청년들에게 무관심하고 냉정한 것이 아니"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 방청객은 안 지사가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타이타닉호에서 구명보트에 타는 순서대로 (복지)재정을 지출해야 한다"며 청년에 대한 복지를 후순위로 거론한 것에 대해 지적하며 "청년들의 분노와 좌절을 이해하고 있는 것이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안 지사는 "이 대목은 복지 정책에서도 일자리를 통해서 소득을 얻지 못하는 분들에게 보장과 지원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청년들에겐 (근로능력이 없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라는 풀장이 없는 것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하청업체 간에 일자리 양극화로 우리가 가고 싶은 일자리가 아주 좁은 문이 됐다. 스펙 쌓기와 1,2년 휴학이 의무화 됐다"고 지적했다.

또 "온갖 고생해서 졸업해도 좁은 문에 못 들어가는 실정이다. 기울어진 일자리 문제를 경제민주화를 통해 고치는 것이 가장 먼저"라며 "타이타닉 호에 빗대 (청년에) 우선적으로 돈 못 쓰겠다고 한건, 근로 능력이 없는 분들을 챙기겠다는 뜻이고 청년 정책은 좋은 일자리 만들어드리겠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