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문재인 외연확장 안돼…우파끼리 뭉쳐야"

[the300]"정책은 내 머릿속에…교수들 엉뚱한 짓 말고 집으로 돌아가라"

김민우 기자 l 2017.03.19 11:38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8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지지자들 앞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17.3.1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자유한국당 예비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문재인후보는 외연확장이 안되고 있다"며 "우선 우파끼리 뭉쳐야한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1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탄핵정국에서 광적인 우리 반대 지지자들만 응답하는 여론조사에서 30%내외의 지지율을 받고 있다는 것은 전혀 외연확장이 안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결집해야하는 우파의 범위와 기준에 대해서는 "대답을 잘못하면 나중에 유승민 후보가 시비를 걸테니 유 후보가 나한테 네거티브를 하고 무슨 얘기를 해도 일체 대꾸하지 않고 있다"며 "그 이야기에 대해 대답하는 것은 나중에 통합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말을 아꼈다.

한국당 경선을 마친 뒤 바른정당 대선후보와의 보수단일화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전날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김진태·안상수·원유철 의원, 이인제 전 최고위원(이상 가나다순) 등과 함께 1차 예비경선을 통과했다.

태극기민심과 촛불민심으로 분열된 상황에 대해서는 "민주주의가 한 단계 더 성숙하는 과정"으로 내다봤다. 그는 "민부와 반민주가 20년이상 대립했고 2000년 노무현 대통령 등장이후 좌파와 우파가 17년째 대립하고 있다"며 "그것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생각 다양한 의견이 있는게 민주주의"라며 "어느 사회든 대립구도가 있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선출마 공식화 후 첫 선거운동지역을 전북 부안으로 정했다. 그는 "전라북도 도민들의 희망이되는 새만금 현장에가서 지지부진했던 새만금 정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대한민국 서해안의 전진기지로 삼도록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첫 선거운동지역을 전북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서는 "이제는 영호남 반목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때만되면 90% 이상 묻지마 투표하는 식의 대선은 지양되야한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홍 지사는 각 선거캠프 자문단으로 활동중인 교수들을 향해 "엉떵한짓 하지 말고 학교로 돌아가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그는 '정책자문그룹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냐'는 질문에 "전문가는 자문분야별 2~3명만 있으면되고 백데이터만 자문받으면 된다"며 "천여명이 모인다고해도 등용되는 사람이 10여명도 안 될 텐데 왜 그런짓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책은 다 내 머릿속에 있고 본선에 들어가면 당의 캠프가 자동적으로 생기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캠프를 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저는 "국회의원을 4선하면서 상임위원회를 10여곳 돌면서 대한민국 국정파악을 다 했다"며 "원내대표와 당대표를 하면서 나라전체 살림도 다 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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