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측 "금호타이어 매각 추진…'먹튀' 가능성 커"

[the300]"평가 기준·절차상 하자 문제 있어…재입찰 해야"

이건희 기자 l 2017.03.19 13:27
안희정 충남지사. /사진=뉴스1

안희정 충남지사 측은 19일 금호타이어의 중국기업 매각 추진과 관련해 "먹튀의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했다. 안 지사 측은 매각 평가 기준과 절차상 하자 문제를 들며 금호타이어 재입찰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 지사 측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금호타이어 매각의 대상이 중국기업 더블스타 컨소시엄이라고 한다. 그런데 벌써 제2의 쌍용차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더블스타의 기업 규모·기술 수준이 금호타이어보다 떨어진다는 점, 현재 노동자의 고용보장이 2년에 그친 점 등을 들며 "(매각은) 이른바 '먹튀'의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했다. 이어 "금호타이어는 국내 유일의 항공기용 타이어를 공급하는 방산업체"라며 "해외기업에 매각될 경우 방산기술과 상표권이 유출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매각 기준에 정성적 평가도 고려했어야 한다"며 "장기고용보장, 연구 및 설비투자, 지역경제에 대한 영향 등을 고려하면 현재 우선매수협상자로 선정된 더블스타가 적정하다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절차상 하자의 문제도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문제 해결을 위해 "재입찰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입찰에서도 '고용보장 및 투자 의향정도'와 같은 정성적 평가를 만족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중앙정부·지방정부가 투자하는 반관반민펀드 형태의 '광주시경제재생기구'(가칭)를 설립해 인수한 뒤 적정매수자가 나타날 때 매각하는 것이 적정하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또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에 따라 지역경제 역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번 금호타이어 문제를 시금석으로 삼아 지역경제재생에 대한 상생의 모형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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