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금호타이어, 쌍용차사태 막아야..대안은 민관합작펀드"

[the300]"정부, 협력업체·노조 참여한 합작펀드가 인수토록 지원해야"

김성휘 기자 l 2017.03.19 13:51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17일 서울 충무로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경선 토론회에 앞서 토론준비를 하고 있다. 2017.3.17/뉴스1


이재명 성남시장은 19일 금호타이어 중국 매각 가능성에 대해 "중국의 더블스타 콘소시움(컨소시엄)이 금호타이어를 인수한다고 할 때, 쌍용차 사태의 재현이 떠오르는 것은 막연한 기우라고 할 수는 없다"며 "정부는 금호타이어 협력업체와 노조가 참여하는 민관합작펀드를 구성하여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요구했다.

이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금호타이어의 제2의 쌍용차사태를 막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더블스타의 매출은 금호타이어 매출의 1/10 정도이고 인수의향서에서 단 2년간의 고용보장을 약속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금호타이어는 국내 굴지의 타이어 기업으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항공기 타이어, 장갑차 타이어 등 군수물자를 생산하는 방위산업체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더블스타의 기업 규모나 기술수준을 볼 때, 국내에서 장기적으로 금호타이어를 경영하려고 하기 보다는 단기간에 기술을 확보한 후 철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국익과 안보 측면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금호타이어를 무분별하게 해외에 매각한다면 쌍용차 사태의 재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의 무분별한 해외매각을 중단하고, 국내 컨소시움에도 공정한 인수기회를 보장해야 한다"며 "정부는 협력업체들과 노조가 같이 참여하는 민관합작펀드를 구성하여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최근 일본 굴지의 전자회사인 도시바의 메모리 사업부문 인수전에서 해외기업들이 유력한 인수후보자로 떠오르자 일본 정부는 민관합작펀드에 대한 우회적인 자금지원을 통하여 중국기업의 도시바 인수를 저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일본 국책은행인 일본정책투자은행은 도시바가 매물로 내놓은 ‘도시바메모리’에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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