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1·3군 재활용센터 전락한 육군 제2작전사...수명연한 도래 장비 배치

[the300]김학용 의원, 제2작사 배치한 발칸 등 1·3군 수명연한 도래 장비...야간감시장비 수명 초과 상태

오세중 기자 l 2017.10.23 10:21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사진=머투DB


전시 후방지역의 안정 유지와 전쟁 지속 여건 보장을 주 임무로 하고 있는 육군 제2작전사령부의 주요 장비와 물자가 전방 1군과 3군에서 수명연한이 도래한 것들로 전환·배치돼 효율적인 작전 임무수행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23일 육군 제2작전사로부터 제출받은 '제2작전사 주요 장비·물자 전환 현황'을 분석한 결과, "21mm 발칸의 경우 지난 '78년에 1군과 3군에 초도 보급된 이후 수명연한 25년을 다 채운 후 신형 '비호' 가 전력화되자 '08년~'10년에 걸쳐 구형 발칸 130여문을 제2작전사로 전환해 배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저고도 탐지레이더인 '레포타'의 경우에도 지난 '87년부터 1군과 3군에서 사용하다 수명연한 20년을 1년 앞둔 지난 '06년에 구형 저고도 탐지레이다 장비인 레포타 10여문을 제2작전사로 전환해 배치했다"며 "야간감시장비(TOD-Ⅱ)형은 신형 TOD-Ⅲ형을 1군과 3군에 전력화시킨 후 1·3군에서 사용하던 구형 TOD-Ⅱ형을 지난 '14년에 제2작전사로 전환해 수명연한을 모두 초과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에도 제2작전사 정보대대에 배치할 무인항공기(UAV) 조차 1·3군에서 수명연한이 도래한 송골매를 전환·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김 의원은 "전시 후방지역의 안정을 유지하고, 전쟁 지속 여건을 보장해야 하는 임무를 띠고 있는 제2작전사가 전방 1·3군의 재활용센터로 전락한 것"이라며 "국방예산 부족이라는 현실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후방 작전임무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서는 보다 공세적인 부대 운영을 통해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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